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한국소비자원이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 게티 이미지 뱅크
“한정수량·파격 할인 등을 조건으로 내건 에스엔에스 해외직구 광고에 혹~ 하지 마세요!”
25일 시작되는 대규모 글로벌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블프)를 앞둔 해외직구 성수기를 맞아 한국소비원이 피해 주의사항과 대처요령을 담은 ‘피해예방주의보’를 23일 발령했다.
소비자원에 최근 2년(2020~2021년) 동안 11~12월에 접수된 해외직구 온라인 물품 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은 총 3230건으로,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46.7%(1509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전·아이티가 11.3%(366건), 지갑·가방·선글라스 등 잡화류가 10.1%(325건) 순이었다.
소비자 불만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구매 취소나 환불을 지연·거부하는 경우가 26.3%(848건)로 가장 많았고, 위약금·수수료·가격불만 19.5%(631건), 미배송·배송지연 19.0%(6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 소비자 불만 유형을 보면, 의류·신발과 잡화류의 경우엔 구매 취소나 환불 지연·거부가 각각 28.8%(434건)와 30.5%(99건)로, 아이티·가전은 제품하자와 품질·에이에스(AS) 불만이 34.4%(126건)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해외 직구 성수기에 가격을 큰 폭으로 할인한다는 에스엔에스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물품을 배송하지 않거나 연락을 차단하는 사기 의심 사이트의 피해가 커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 지나치게 싼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조심하고, 에스엔에스 광고를 통해 접속한 사이트의 경우 사기 의심 사이트인지를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서 확인해볼 것을 권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잦아 해외 직구 시 구매 시점에 따라 최종 구매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 가격과 꼼꼼하게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며 “관세·부가세, 배송대행료 등 추가비용을 포함한 최종 구매 가격을 확인하고, 구매 시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해외 사업자와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