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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고환율에 면세·직구족도 ‘백화점’ 갔나…3분기 실적 ‘훨훨’

등록 2022-11-09 14:15수정 2022-11-09 14:26

엔데믹에 의류·화장품↑고환율 탓 직구보단 백화점↑
경기둔화·참사 애도 분위기에 “연말 마케팅 연기”
리뉴얼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럭셔리전문관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리뉴얼한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럭셔리전문관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따른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에도 백화점들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줄었던 야외활동이 되살아나면서 패션·화장품 소비가 늘고, 고환율 덕에 해외직구 대비 백화점 가격 경쟁력이 높았던 점도 호실적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9일 백화점 3사 3분기 실적을 보면, 롯데백화점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7689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패션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여성·남성·스포츠·아동 패션과 잡화를 파는 점포 매출이 16.5% 늘었다. 해외 백화점 매출도 62.9%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임시 휴점이 잦았던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매장이 정상화된 데 따른 결과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난 6096억원, 영업이익은 50.5% 늘어난 1094억원을 기록했다. 명품 매출의 선전과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여성·남성 패션과 골프웨어 등의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다. “영컨템포러리 전문관과 쓱(SSG)닷컴 등에 선보인 차별화된 콘텐츠가 2030세대 유입을 유도했다”는 것이 신세계 쪽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매출은 56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었고,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64.6% 증가했다. 패션·화장품 부문 매출이 두드러졌고, 레저인구 증가에 따라 아웃도어·골프 부문 매출도 2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 매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보복소비 등의 영향으로 경기 부진에도 고가품 소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고환율 기조로 직구·면세에 견줘 백화점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오래 이어지면 가계 가처분 소득이 줄어 장기적으로는 백화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7월 31.6%, 8월 24.8%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9월에는 성장률이 8.5%로 줄었다.

이태원 참사에 따른 대규모 행사·마케팅 활동 중단 등이 크리스마스와 연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외벽 장식 행사를 연기했고, 더현대서울도 6천개의 조명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라이트닝 쇼를 중단한 바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났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갑자기 크리스마스·연말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오는 17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를 기점으로 일상 복귀 움직임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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