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유통업계가 방한용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씨유 제공
‘벌써 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초가을 추위에 방한용품 출시가 빨라지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겨울철 방한용품을 지난해보다 4주가량 앞당겨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씨유는 핫팩, 타이즈, 방한장갑, 수면바지, 패딩조끼 등 30여종을 5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판매 개시한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이에스지(ESG)핫팩으로 선보인 ‘마음까지 따뜻한 핫팩’에 더해 드래곤볼 핫팩, 씨유프랜즈 핫팩 등도 판매한다. 마음까지 따뜻한 핫팩 디자인에는 아동안전그림 공모전 수상작과 장기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삽입했다. 방한 의류로는 2023년 계묘년을 겨냥해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니트 귀마개, 방한 장갑, 스마트폰 터치 장갑 등 13종을 선보인다.
빨리 찾아온 추위 탓에 최저 기온이 갈수록 낮아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편의점의 주요 겨울 상품 매출도 오르고 있다. 씨유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부터 10월2일까지 즉석 원두커피인 겟(GET) 커피 매출은 전주 대비 25.9% 증가했다.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차, 커피 등 원컵류는 매출이 52.4% 올랐고, 호빵과 군고구마 매출도 각각 36.7%, 42.4% 증가했다.
앞서 전자랜드 역시 이른 추위에 9월 초중순부터 난방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자랜드 조사를 보면, 지난 9월1~25일 전열기와 온풍기 판매량이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7.5배와 6배가량 급증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난방 가전 판매는 보통 날씨가 급격히 쌀쌀해지는 늦가을부터 활발해지는데, 9월 초부터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전국 아침 최저 기온이 12~19도 사이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낮은 수치를 보인 이후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