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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3천원 밀크플레이션·1만원 금배추, 누가 장바구니 시름 좀…

등록 2022-09-26 10:35수정 2022-09-26 15:23

롯데마트, 김장절임배추 반값 사전예약 한달 앞당겨
원윳값 인상 임박…세븐일레븐, 초저가 PB 우유 출시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대형마트 업계가 김장철을 앞두고 물량 조달을 위한 산지 추가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현재 배추 소매가는 한 포기에 9544원으로 1년전(5671원)과 비교해 68.29% 뛰었다. 한 달 전(6425원)과 비교해도 48.54% 올랐다.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배추, 무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배춧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대형마트 업계가 김장철을 앞두고 물량 조달을 위한 산지 추가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현재 배추 소매가는 한 포기에 9544원으로 1년전(5671원)과 비교해 68.29% 뛰었다. 한 달 전(6425원)과 비교해도 48.54% 올랐다.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배추, 무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김포족’(김장포기족) 아직 포기 마세요~ ‘밀크플레이션’ 너무 걱정 마세요~!

반값치킨·반값탕수육·반값피자 등으로 ‘가격 경쟁’에 나섰던 유통업계가 이번엔 물가 잡기 ‘선제대응’을 선언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배춧값에 김장 걱정을 덜어줄 ‘절임배추’를 절반 가격에 예약판매하고, 가격 인상이 확실시되는 우윳값을 잡기 위한 할인행사도 펼친다.

롯데마트는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예년보다 1개월가량 앞당겨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전예약은 오는 29일부터 11월2일까지 롯데마트 매장의 ‘도와드리겠습니다’ 센터를 통해 할 수 있고, 예약한 배추는 김장철을 앞둔 오는 11월10일~12월7일 받아볼 수 있다. 롯데마트가 사전판매하는 절임배추는 ‘해남 향토 절임배추’(20kg)와 ‘산지뚝심 영월 절임배추’(20kg)이며, 배추 8~12포기에 해당한다. 가격은 해남 절임배추는 3만9900원, 영월 절임배추는 4만5900원으로, 현재 배추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 롯데마트 쪽 설명이다.

배춧값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현 시세의 절반 가격에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롯데마트 제공
배춧값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현 시세의 절반 가격에 김장용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롯데마트 제공

올해 배춧값은 폭염·폭우로 인한 생육부진에 무름병 확산 등으로 인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23일 기준으로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평년보다 63% 이상 비싼 9544원이다.

백승훈 롯데마트 채소팀 엠디는 “배춧값이 뛰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포장김치가 품귀현상을 빚고,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롯데마트는 산지에서 200톤의 대량 물량을 사전 협의해 현재 시세보다 대폭 낮은 수준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원유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초저가 자체 브랜드 굿민을 통해 시중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흰우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제공
원유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초저가 자체 브랜드 굿민을 통해 시중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흰우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 제공

원유가격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밀크플레이션’ 방어를 위해서 편의점도 나섰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자체브랜드 ‘굿민’을 통해 흰우유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굿민흰우유’(900㎖)는 시중 제품 대비 10% 이상 저렴하고, 10월 한 달 동안 롯데카드로 구매하면 20% 현장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혁주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엠디는 “물가인상이 전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표적인 생필품 중 하나인 우유 가격 안정을 위해 초저가 브랜드 우유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원유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유제품의 원료인 원유가격은 리터(ℓ)당 47~58원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현재 리터당 2700원대인 우유 소비자가격이 3천원을 넘어설 수 있고, 결국 빵·아이스크림·커피 등 우유를 재료로 하는 다른 품목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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