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온라인 배송 전쟁 격전지 서울 강남권역에서 당일 야간배송 확대를 선언했다. 홈플러스 제공
‘새벽배송? 우리는 당일 야간배송!’
유통업계의 ‘온라인 배송 전쟁’이 점차 격화하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격전의 중심지 서울 강남권역에서 당일 야간배송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서울 강남권역에서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 ‘오늘밤 마트직송’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늘밤 마트직송은 오후 7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밤 12시 전까지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홈플러스는 기존 영등포점, 영통점, 칠곡점, 수성점에 더해 남현점과 잠실점에서도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를 한다. 남현점은 이날부터, 잠실점은 10월 중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은 “기존 온라인 주문마감 시간(오후 2시)을 5시간 연장해 당일 배송의 확장성을 높인 야간배송으로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라며 “남현점·잠실점을 선정한 이유는 온라인 배송 격전지라 불리는 강남권역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벽배송 시초지인 강남3구는 전통적으로 막강한 구매력, 높은 1~2인 가구 비중, 오피스 밀집 지역 등의 특성 때문에 온라인 배송의 승기를 잡기 위한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앞서도 1월부터 강남권역 배송 차량을 67% 늘린 바 있다.
이태신 본부장은 “당일 야간배송이 새벽배송보다 더 신선하고 효율적”이라며 “최근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여러 기업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는데 ‘오늘밤 마트직송’은 본래 홈플러스 자체 온라인 배송시스템을 활용한 야간배송이라 사업 안정성도 높다”고 말했다.
올해 8월1일부터 당일 야간배송을 시작한 칠곡점과 수성점의 경우, 이후 한 달간 온라인 매출과 주문 건수 모두 약 40%가량 늘었다.
홈플러스는 당일 야간배송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로 점차 확대하고, 기존 당일 배송인 ‘마트직송’도 전문인력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