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2일 개막하는 독일 베를린 ‘IFA 2022’ 전시회에서 선보일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소개하고 있다. 새 제품은 LG 씽큐(LG ThinQ) 앱으로 냉장고 색상을 바꿀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LG전자 제공
엘지(LG)전자가 ‘업(UP) 가전’ 기술을 앞세워 ‘엘지 씽큐’(LG ThinQ) 앱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업 가전이란 이미 구매해 쓰고 있는 가전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업그레이드(고도화)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며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류재철 엘지전자 에이치앤에이(H&A)사업본부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가전전시회(IFA) 2022’ 개막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어 “스마트홈 가전을 단순히 연결하고 제어하는 기능만으로는 고객에 차별적 가치를 주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전자기기 간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류 본부장은 “기기 간 연결은 기본이고, 그 위에 차별화된 기능들이 필요하다”며 “싱크 앱으로 필요한 기능을 업 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하게 하면 고객이 늘게 되고, 그것이 엘지 씽큐 플랫폼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사물인터넷(IoT) 브랜드) 헤이홈이나 애플 홈킷 등과의 연결성 강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업 가전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엘지 씽큐 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엘지전자는 지난 1월 엘지 씽큐 앱으로 가전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해주는 업 가전 기술을 선보였다. 류 본부장은 “현재까지 18가지 제품을 업 가전으로 출시했고, 약 100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로 제공하고 있다”며 “업 가전은 엘지 씽큐 사용 고객을 획기적으로 늘렸을 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콘텐츠 사용 비율도 50%에 육박할 정도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제안해온 아이디어만 5천건이 넘는다”며 “고객과 함께 업 가전을 만들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가전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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