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조사 결과, 재생펄프를 이용해 만든 노브랜드 화장지가 10m당 8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우유팩·종이컵 등을 활용해 만든 화장실용 재생펄프 화장지의 품질이 천연펄프 제품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시중 8개 브랜드 3겹 화장지(천연펄프 제품 8개·재생펄프 제품 5개)에 대해 품질·안전성 및 표시사항 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시험 대상 브랜드는 최근 1년 이내 화장실용 화장지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시장조사를 토대로 선정됐다.
시험 결과를 자세히 보면, 화장지가 얼마나 물을 많이 흡수할 수 있는지 시험에선 모든 제품의 흡수량이 우수했으며, 폼알데하이드·납·카드뮴·수은 검출 여부 등 안전성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특히 천연펄프와 재생펄프 화장지 모두 흡수량과 파열 강도가 케이에스(KS) 권장 기준 이상이고, 안전성 기준에도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품질에 큰 차이가 없었다.
화장지 가루 떨어짐에서는 13개 제품 가운데 깨끗한나라(순수 시그니처 3겹), 돈잘버는집(프리미엄 소프트 30M30롤)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10개 제품은 30초 동안 물에 완전히 풀렸지만, 모나리자(자연이좋은), 크리넥스(순수소프트), 헬로키티(큐티 3겹 화장지) 등 3개 제품은 각각 82.4~98.5% 풀려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걸렸다.
손에서 구겨질 때의 유연성인 벌크 유연성은 돈잘버는집, 크리넥스, 헬로키티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격은 재생펄프를 이용한 노브랜드(3겹 화장지)가 10m당 8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