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고객에게 증정하는 ‘서머 캐리백’. 스타벅스 누리집 갈무리
스타벅스의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타벅스 쪽은 국가공인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지적이 있어 일단 사실 여부 확인을 하는 중”이라며 “국가공인기관에 검사를 의뢰해 둔 상태로 1~2주 뒤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각종 건설 자재에서 나와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에서 자신을 피티(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21일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피티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 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서머 캐리백 같은 가방은 의류나 침구와 달리 직접 착용하는 제품이 아니라 폼알데하이드 관련 안전기준 준수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번 일로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진위를 가급적 빨리 판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머 캐리백 제품에서 오징어 냄새 같은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된 바 있는데, 한편에서는 이 냄새의 원인이 폼알데하이드 성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당시 스타벅스 쪽은 “원단의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냄새가 나는 것”이라며 “인체에 무해하고 냄새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