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스(GS)25 편의점에서 판매된 동원에프앤비(F&B) ‘더진한초코우유’, 이른바 스누피 우유에서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판매사와 제조사는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관할 지자체에 회수계획 등을 보고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최근 지에스25 자체브랜드(PB) 우유가 변질됐다는 불만을 접수한 뒤 판매업자인 지에스리테일과 제조업자인 동원에프앤비를 상대로 현장조사와 제품 수거·검사를 해 이같은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5일 본지의
‘“상했어요, GS25 스누피 우유”…그래도 3일간 팔았다’는 보도 뒤 문제가 된 우유 3개 제품(더진한바나나우유, 더진한초코우유, 더진한딸기우유)의 회수·폐기 계획의 적정성과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지에스리테일과 동원에프앤비가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관할 지자체에 회수계획을 보고하지 않고 유통 중인 제품을 자체 회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더진한초코우유 제품에선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유통·판매되지 않아 회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모두 압류·폐기하고, 지자체에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를 행정처분 하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가 된 제품들과 유사한 공정으로 생산된 다른 9개 제품은 미생물 기준 규격 검사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제조업체에 원인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조치하는 한편 우유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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