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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미 컨슈머리포트, 삼성 비스포크 신뢰도 부족으로 ‘추천’ 제외

등록 2022-07-11 16:19수정 2022-07-11 16:28

삼성 프렌치도어 냉장고 ‘신뢰도’ 낮은 점수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 불만 접수 가장 많아
삼성전자 “불만 접수가 불량 접수는 아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신뢰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준 프렌치도어 냉장고. 출처: 컨슈머리포트 누리집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신뢰도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준 프렌치도어 냉장고. 출처: 컨슈머리포트 누리집

미국 소비자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비스포크 냉장고를 포함해 삼성전자의 일명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소비자 불만을 이유로 추천 목록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서 판매되는 가전이나 디지털 기기 등을 소비자 설문과 자체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매체다.

11일 컨슈머리포트 누리집을 보면, 삼성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신뢰도’(predicted reliability)’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고 추천 목록에서 제외됐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접수된 냉장고 관련 불만 가운데 삼성전자가 613건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211건은 냉장 기능 불량으로 음식 부패 관련 불만이었고, 제빙기 오작동, 식품 변질로 인한 식중독 등도 있었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상단에 냉장고 2칸과 하단에 냉동고 1~2칸을 갖춘 3~4도어 냉장고로 미국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국내에선 4도어 냉장고 혹은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로 불린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비스포크(폭 34인치 이상인 34형) 냉장고는 4가지 평가 부문에서 신뢰도 5점 만점에 2점을 받았다. 다른 부문인 온도조절 성능(5점)과 온도 균일성(4점), 에너지효율(4점) 등에서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신뢰도 점수가 낮아 총점 63점으로 ‘적당’(fair) 등급을 받아 추천 목록에서 빠졌다. 다른 삼성전자 냉장고도 같은 처지다. 사이먼 슬레이터 <컨슈머리포트> 조사부국장은 “위원회에 불만이 많이 접수된 삼성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의 신뢰도는 ‘적당’에 그쳤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제품 구매 시 5년 이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나 구매 뒤 지인에게 추천할지 여부를 조사해 신뢰도를 평가한다. ‘적당’ 또는 ‘나쁨’(poor) 등급을 받을 경우 추천에서 제외하고 있다.

비슷한 이유로 미국 소비자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은 삼성전자 냉장고 가운데 일부가 음식이 충분히 차갑게 보관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송에 직면했다고 지난 5월 보도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미국 뉴저지에 허위 광고, 소비자 사기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불만이 냉장고 품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냉장고는 미국에서 브랜드 기준 1위이며 컨슈머리포트 자체 성능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아 왔다. 미 안전위원회 불만 접수 건수가 실제 불량 접수 건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신뢰도를 이유로 2019년 4월 삼성전자의 전기식 건조기를, 같은해 10월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추천 목록에서 뺀 적이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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