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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모펀드에 모빌리티 파는 건 ‘먹튀’”…노조, 반대 회견

등록 2022-07-11 15:53수정 2022-07-12 14:15

대리·택시 기사, 배달노동자 등
카카오모빌리티 매각반대 기자회견
“사모펀드 인수시 노동 조건 악화”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전국대리운전노조 등 주최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엠비케이(MBK) 매각 반대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전국대리운전노조 등 주최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엠비케이(MBK) 매각 반대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에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데 대해 카카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이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 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한 카카오가 책임 이행 대신 매각을 선택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엠비케이가 홈플러스를 사들인 뒤 이윤에만 혈안이 돼 수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기업은 만신창이가 된 선례가 있다”며 “카카오는 매각협상을 중단하고 단체교섭 및 이해당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 중 최대 15%가량과 티피지(TPG)컨소시엄과 칼라일그룹이 보유한 35.2%의 지분을 더한 과반 이상의 지분을 엠비케이에 넘기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카카오는 40% 초반대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노조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되면 노동자 해고와 처우 악화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민 앱이 되기까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는데 구성원들과 아무 협의 없이 매각이 추진된 상황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사모펀드의 회사 인수는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더 힘든 노동조건을 강요하고 이용자들에겐 비용 부담을 가중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용자 데이터들이 사모펀드의 이윤 추구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배달종사자 노조인 ‘라이더 유니온’의 박정훈 위원장은 “1천만명이 넘는 월 활성 이용자를 통해 쌓인 공적 성격의 데이터들이 사모펀드에 넘어가면 이윤 추구만을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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