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치가 운영하는 고급 한식당 ‘수운’이 선보이는 민어 맑은탕. 해비치 호텔앤리조트 제공
3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무더위에 지치는 6월, 몸보신에 좋은 음식엔 뭐가 있을까? 벌써 각 호텔은 앞다퉈 맛과 영양,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버무린 여름 보양식을 내놓고 있다. 가격에 따라 코스 요리부터 단품 요리, 집에서 즐기는 호텔식 가정간편식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 종로에서 운영 중인 고급 한식당 ‘수운’을 통해 제철 보양식 재료인 민어와 장어를 활용한 ‘복달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다음 달 31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특별 보양식은 민어를 활용한 ‘민어탕’과 장어를 활용한 ‘민물장어구이’이다. 예로부터 ‘민어탕이 일품, 도미탕이 이품, 보신탕이 삼품’이라는 말이 내려오듯 산란을 앞둔 여름철 민어는 살이 올라 영양이 풍부하고 맛이 좋다. 해비치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에 준비한 민어탕은 목포와 신안에서 공수했으며, 채소와 함께 오랜 시간 고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민어 본연의 맛을 살린 맑은탕과 특제 다대기를 넣은 매운탕 두 가지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물장어구이는 단백질과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자양강장에 좋은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이다. 수운의 민물장어구이는 “초벌한 장어 위에 매콤한 양념을 발라 구워내 특유의 장어 냄새를 잡고 고소함을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에서 만날 수 있는 ‘노빌레 디너 코스’. 파크 하얏트 서울 제공
파크 하얏트 서울은 마스터 셰프가 엄선한 농어, 랍스터, 전복, 한치 등 제철 식재료만을 활용한 ‘고메 앳 더 파크-서머’ 미식코스를 오는 9월4일까지 선보인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에서는 무더위에 지친 기운을 북돋워 줄 5단계 코스인 ‘시그니처 디너 코스’와 6단계 코스인 ‘노빌레 디너 코스’를 마련했다. 시그니처 디너는 레몬과 허브 육수로 저온에서 익힌 통영산 문어 카르파초, 옥수수 수프와 홈메이드 샤워크림, 국내산 한우와 돼지고기로 만든 볼로네제 파스타, 선택 메뉴로 허브 크러스트를 올린 뉴질랜드산 양갈비구이, 한우 투플러스 채끝 스테이크, 랍스터 오븐 구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화이트 초콜릿 바질 크림 디저트도 빼놓지 않았다. 노빌레 디너 코스는 생선과 고기 요기를 모두 맛볼 수 있다. 메인 요리로 제철 생선 농어를 부드럽게 데쳐 이탈리아 염장 엔초비와 허브 페스토로 맛을 높인 농어구이, 한우 투플러스 등급의 안심 스테이크가 모두 제공된다.
조선호텔 ‘홍연’의 맛을 구현한 가정간편식 ‘조선호텔 중국식 냉면’. 쓱닷컴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물가상승 시대,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텔식을 간편하게 맛볼 수도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여름철 가정간편식 제품 3종을 쓱닷컴을 통해 출시했다. 조선호텔 대표 중식당인 ‘홍연’의 맛을 구현한 ‘조선호텔 중국식 냉면’과 ‘조선호텔 크림새우’, 능이버섯 육수로 우려 깊은 맛을 낸 ‘조선호텔 삼계탕’이다. 1만~1만3천원대에 호텔식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중식냉면은 닭 육수의 깔끔함과 동치미 육수의 시원한 맛이 조화를 이루며, 당근·계란·새우·오징어·해파리 등 다양한 해산물 고명이 함께 어우러진다. 탱글탱글한 면에 살얼음 띄운 육수를 부어 먹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크림새우’ 역시 ‘홍연’의 노하우로 완성한 상큼하고 부드러운 크림소스의 풍미를 담았다. 튀김기나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히 조리할 수 있다. ‘삼계탕’은 능이버섯과 생강을 푹 고아 우려낸 육수에 신선한 국내산 닭고기, 대추, 찹쌀, 수삼으로 조리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홍연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중식 냉면과 삼계탕을 간편하게 맛보며 삼복 더위를 떨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15일까지 2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