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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광어,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다면…‘50% 할인’ 생물 참치는 어때

등록 2022-06-02 13:29수정 2022-06-02 15:54

이마트·롯데마트 시중가 40~50% 할인 판매
코로나19 탓 ‘국민 횟감’ 광어 가격 오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연어 가격 급등
가격 변동 폭이 적은 ‘고급 횟감’ 참치 행사
롯데마트는 ‘물가안정 참치 모둠회’를 오는 8일까지 판매한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물가안정 참치 모둠회’를 오는 8일까지 판매한다. 롯데마트 제공

‘오늘 참치회에 소주 한 잔 어때?’

외식 물가가 급등해 주머니 사정이 버거운 요즈음,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참치회 할인에 나선다. 그간 ‘고가 횟감’으로 인식되던 참치회를 시세보다 40~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3~6일 욕지도 생물 참다랑어회(220g 내외)를 시중 판매가의 절반 수준으로 할인된 가격(행사카드 결제 기준)에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생물 참다랑어를 거의 볼 수 없는 6월에 진행하는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산 참다랑어회가 고급 횟집에서 보통 100g당 2만원 수준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8일까지 참치 모둠회를 시세보다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물가안정 참치 모둠회’(300g)는 원양산 황다랑어 뱃살과 속살로 구성된다.

이마트는 생물 참다랑어회를 시중가의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생물 참다랑어회를 시중가의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들 마트는 “사전 기획과 대량 매입을 통해 참치회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2년여에 걸쳐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해 사전 기획을 하고 대량 매입을 진행해 생산비와 물류비를 절감했다. 롯데마트는 동원산업이 산지에서 어획한 황다랑어 10t(톤)을 대량으로 사전 계약해 원가를 절감했고,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참치를 국내로 곧장 들여와 가공함으로써 보관 비용도 최소화했다.

이렇게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참치회 할인행사에 나선 것은 ‘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의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은 참치회가 주목을 받아서다. 롯데마트 쪽은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양식장들은 외식 수요 감소에 대비해 광어 양식 물량을 줄였다가 예상치 못한 배달 수요가 몰리며 광어 원물 가격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횟감’ 광어가 코로나 사태로 가격이 급등하고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연어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자,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적은 참치와 관련한 대형마트들의 기획전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참다랑어 양식장 모습. 이마트 제공
‘국민 횟감’ 광어가 코로나 사태로 가격이 급등하고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연어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하자,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적은 참치와 관련한 대형마트들의 기획전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참다랑어 양식장 모습. 이마트 제공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가격 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산 광어 1㎏의 산지 가격이 1만3131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9020원에 견줘 무려 45.6%나 올랐다. 여기에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연어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런 배경으로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고가 횟감으로 인식되던 참치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어 광어회와 가격이 비슷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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