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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억눌렸던 쇼핑 수요 잡아라”…유통가, 팝업스토어 봇물

등록 2022-05-01 15:13수정 2022-05-01 15:23

백화점, 유명 브랜드 협업해 이색스토어 개점
온라인 플랫폼들도 주요 상권에 팝업스토어
“정식매장 비해 운영비↓ 브랜드 홍보효과↑”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설치된 쥬라기월드 컨셉 팝업스토어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설치된 쥬라기월드 컨셉 팝업스토어 모습. 현대백화점 제공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벗어나는 일상회복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유통가에서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고객 모시기 준비가 한창이다. 3년 동안 억눌렸던 오프라인 쇼핑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해, 정식 매장보다 빠르게 개점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 매장 등을 늘려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잡겠다는 의도다.

1일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주요 백화점들이 유명 브랜드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팝업스토어를 앞다퉈 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명동점에서 오는 6월 초(잠실점은 8일)까지 33가지 색채의 ‘캔디 메쉬’ 라인 제품을 비롯한 남성·여성용 의류·모자·신발 등 봄·여름맞이 새 상품들을 공개하는 팝업 매장을 연다. 뉴트로(뉴+레트로) 패션이 유행을 끌고 있는 점을 겨냥해, 2000년대 전후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들을 소환해 젊은 세대의 소비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다. 백화점은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불러 모을 수 있고, 브랜드는 홍보와 판매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물린다.

현대백화점은 영화 제작사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와 손잡고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쥬라기공원 캐릭터 상품 90종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3300㎡ 규모 실내 정원 곳곳에 공룡 모형을 전시해,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고객들을 불러들이자는 의도이다. 영화사 쪽에선 다음 달 1일 개봉을 앞둔 ‘쥬라기월드: 도미니언’의 홍보 효과가 목적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에 슬랙스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무신사 제공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에 슬랙스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무신사 제공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특수’를 누린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도 오프라인 고객을 겨냥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에 슬랙스 바지를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 ‘슬랙스 랩’을 개점했다. 젊은 세대에게 일상복과 근무복 등으로 인기가 높은 슬랙스의 다양한 핏과 스타일을 전시해, 자유롭게 입어보는 것은 것은 물론이고 착용 모습을 사진으로 찍을 수도 있게 하고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는 더현대서울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도심 속 핑크빛 휴양지’를 컨셉으로 체험 이벤트 시설과 기념품 매장 등을 꾸며 브랜드를 알리자는 의도에서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체험을 늘려 고객 충성도를 높이자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기존 단기 임시매장 성격의 팝업스토어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만나 활성화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프라인 정식매장 개점이 부담스러운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중장기적 홍보 매장이나 정식매장을 열기 위한 전 단계로 활용하면서 브랜드별 팝업스토어가 속속 생겨났다. 이 가운데 지난해 5월 말 문 연 무신사 홍대 팝업스토어는 월 평균 방문자가 6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업체 임원은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큰 비용과 품이 드는 오프라인 전용 매장을 내는 건 기업에 큰 부담이 된다”이라며 “유통업체 공간을 활용해 팝업스토어를 열면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매장 운영 결과에 따라 소비자 반응도 살필 수 있어 향후 상품 판매와 정식매장을 내는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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