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새우깡·꿀꽈배기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과자 가격도 인상된다.
농심은 다음달 1일부터 스낵제품 22종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소매점에서 1300원에 판매하는 새우깡(90g) 가격은 1400원으로 100원(7.2%) 오른다. 꿀꽈배기·포스틱·양파깡 등의 소비자판매가도 6.3% 오른다. 농심이 스낵 가격을 인상하는 건 2018년 11월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농심은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지난 3년여 동안 팜유와 소맥분의 국제시세가 각각 176%, 52% 오르는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제반 경영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8월에는 4년8개월 만에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 주요 라면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한 바 있다. 농심은 지난해 판매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원부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1061억원으로 전년(1602억원)에 견줘 33.8% 감소했다. 다만, 라면 가격 인상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314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20.8% 증가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