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 이종각 명예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90.
고인은 1932년 평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57년 대한제분에 입사했다. 설립자인 고 이한원 전 회장이 사망한 뒤 당시 부사장이던 이 명예회장이 1982년부터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경영을 이끌었다. 대한제분은 씨제이(CJ)제일제당과 동아원과 함께 국내 3대 제분업체로 꼽힌다.
이 명예회장은 2009년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의 장남인 이건영 당시 부사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대한제분은 대표 브랜드인 곰표를 활용해 2018년부터 곰표 맥주 및 곰표 팝콘 등 복고 상품을 내놓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안성 천주교 묘원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