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 메리야스’로 이름난 내의 전문업체 비와이시(BYC) 창업주 한영대 회장이 지난 16일 오후 8시18분 별세했다. 향년 100.
고인은 23살 때인 1946년 8월 고향 전주에서 비와이시의 전신인 한흥메리야스 공장을 세우고 속옷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아염산소다를 활용한 표백기술을 개발해 ‘백양’ 상표를 출시했고, 1996년 사명을 ‘비와이시’로 바꿔 현재까지 이어왔다. ‘세계인은 비와이시를 입는다’는 구호를 앞세워 국제 시장에 진출한 비와이시는 전성기에 세계 78개 나라에 8000만달러 수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85년 평택동중과 평택동고의 학교법인을 한영학원으로 명의변경하고 이사장에 취임해 장학금 7억원을 출연하는 등 교육에도 기여했다.
비와이시는 올해부터 한 회장의 셋째 아들인 한석범 회장이 이끌고, 손자인 한승우 상무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유족으로 아들 지형·남용·석범·기성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02)3779-1918.
옥기원 기자 o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