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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복귀 이어 장남 사장 승진…SPC, 후계자 경쟁 본격화

등록 2021-12-30 17:57수정 2021-12-31 02:31

장남 허진수 부회장 파리크라상 사장 승진
‘대마 흡연’ 물러났던 차남 허희수 부사장 복귀
업계 “후계자 낙점 위한 성과 경쟁 치열” 전망
허영인 에스피씨(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왼쪽), 차남 허희수 섹타나인 책임임원(부사장). SPC그룹 제공
허영인 에스피씨(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왼쪽), 차남 허희수 섹타나인 책임임원(부사장). SPC그룹 제공

허영인 에스피씨(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글로벌 비즈니스 유닛장(부사장)이 파리크라상 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회장 차남이 회사 경영에 복귀한데 이어 장남이 에스피씨그룹을 총괄하는 지주사격인 파리크라상 최고경영자 자리에 앉으면서 3세 경영과 후계자를 둘러싼 형제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에스피씨그룹은 1월1일자로 허진수 부사장을 파리크라상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글로벌사업 조직을 개편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룹은 허 부사장 승진 배경에 대해 “미국,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해 시장을 넓히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한 허 부사장은 2019년 3월 중국 텐진공장을 준공하고, 올해는 조인트벤처 전략으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잇달아 진출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허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그룹 신사업 담당 계열사 섹타나인의 책임임원으로 복귀했다. 2018년 8월 액상 대마 밀수·흡연 혐의로 구속돼 업무에서 배제된지 3년 만이다.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 중 현업에 복귀한 것을 두고 경영 승계 목적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허희수 부사장은 2016년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성공적으로 입점시켰고, 복귀 뒤에는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선보이는 등 신사업을 맡고 있다.

이에 올해 73살인 허 회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형제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로선 차남의 마약 흡연 이력 등을 감안할 때 그룹 지주사격인 파리크라상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허진수 사장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한 회사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차남 사건이 (경영 승계에)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지만, 이후 경영 성과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허 회장도 고 허창성 창업주의 차남이어서 장남에게 꼭 경영권을 승계한다는 원칙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룹은 허진수 부사장 승진과 함께 해외 진출 국가별 책임자를 대부분 현지인으로 선임하는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사업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현지 시장 상황에 능통한 인재를 선임해 현지 문화에 대응하고, 미국과 동남아 지역은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부여하는 등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총 7개 나라에서 43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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