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가입 시점에 따라 연 평균 9∼16%가량 오른다. 3∼5년 주기 보험 갱신 시점을 맞은 가입자의 체감 인상률은 50% 안팎이 될 전망이다.
2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연 평균 9∼16% 수준의 실손 보험료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같은 날 결정했다. 내년 실손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보험업계에서는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1세대 실손과 2017년 3월까지 판매된 2세대 실손 보험료를 모두 25% 정도 올려야 한다고 금융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해 보험료 인상 폭을 애초 업계 요청의 60% 수준으로 조정하라는 의견을 냈고 보험 업계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실손 보험료 인상에 따라 1·2세대 상품의 연 평균 보험료 인상률은 15%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평균 9.9% 이상 보험료가 오르게 됐다. 2017년 4월 이후 판매된 3세대 실손은 보험료가 평균 8.9% 오른다. 현재 1·2세대 실손 가입자는 2700만명, 3세대 가입자는 800만명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