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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몽골에 간 ‘한국 편의점’, 청년들의 ‘핫플’로 뜨다

등록 2021-11-29 17:51수정 2021-11-30 02:30

몽골·말레이 등 진출 편의점 한류 식문화 등 인기
미국 진출 치킨프랜차이즈 BBQ ‘치맥’ 문화 전파도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 문을 연 씨유 센터포인트점에 손님들이 가득 차 있다. 씨유 제공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 문을 연 씨유 센터포인트점에 손님들이 가득 차 있다. 씨유 제공
“몽골 ‘인싸’는 한국편의점에 간다”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 국외에서 한국편의점의 인기는 대단하다. 몽골 젊은이들 사이에선 씨유(CU)와 지에스(GS)25 같은 한국편의점은 ‘스타벅스급 핫플레이스’로 통하고, 말레이시아선 지난 4월 첫 씨유 매장이 문을 열 당시 사람이 너무 몰려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발생할 정도다

28일 씨유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몽골 점포 당 하루평균 방문자 수는 1000명을 훌쩍 넘는다. 한국보다 3배 많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층이 주고객이라서 이후 매출 확대 가능성도 크다. 2018년 몽골에 진출 뒤 매장을 100여개까지 늘려, 업계 2위인 미국계 편의점 서클케이(K) 점포수(30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몽골 현지 기업에게 브랜드 사용권한과 경영 시스템을 전수하고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편의점은 떡볶이, 어묵 등 한국 음식과 상품이 현지에 전파되는 ‘전초기지’다. 씨유 말레이시아 점포 매출 상위 상품을 보면 떡볶이, 닭강정, 삼각김밥 순으로 즉석식품 인기가 많다. 카페가 많이 없는 몽골의 특성상 지에스25가 출시한 ‘생우유라떼’는 하루 평균 300잔 이상 판매되는 대박 기록을 세우며 국내로 역출시됐고, 씨유는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달고나 세트를 몽골과 말레이시아 매장에 수출해 인기를 끌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비비큐 매장에 손님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 전 촬영 사진. 비비큐 제공
미국 뉴욕 맨해튼 비비큐 매장에 손님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 전 촬영 사진. 비비큐 제공
국내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는 치킨의 본고장 미국에서 매출 기준 500대 외식 브랜드에 들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2006년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미국에 진출했고, 2014년 미국법인을 설립해 직접 경영에 나선 뒤 현재까지 뉴욕,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에 총 1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비비큐 미국법인 매출은 5420만 달러(약 646억원)로 외식 브랜드 순위 375위를 기록했다. 외식업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발표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순위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지난해 기준 약 22만개로 인구가 2.5배 많은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국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1000여개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 에스피씨(SPC) 그룹과 비비큐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이 본격화됐지만, 불안한 현지 상황들과 맞물려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후 한류 열풍이 불고 국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국외 시장을 노리는 프랜차이즈가 계속 느는 추세다. 비비큐 관계자 “한국 브랜드가 미국의 중심에서 치맥(치킨+맥주) 문화를 선도할 정도로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케이프랜차이즈는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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