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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아이스크림·비빔면·얼음음료…여름 식품의 ‘겨울 전쟁’

등록 2021-11-29 16:41수정 2021-11-30 02:35

여름 시즌 제품으로 인식되던 아이스크림의 겨울철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은 배스킨라빈스가 올해 겨울 출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배스킨라빈스 제공
여름 시즌 제품으로 인식되던 아이스크림의 겨울철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은 배스킨라빈스가 올해 겨울 출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배스킨라빈스 제공

‘아이스크림과 비빔라면의 성수기는 여름철’이란 불문율이 점점 흐릿해 지고 있다. 식품업계가 여름철 대표 상품인 비빔라면의 겨울판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아이스크림 업계도 연말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시즌 상품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29일 식품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농심은 올해 여름 비빔면 시장에서 인기를 끈 ‘배홍동비빔면’의 겨울판 상품을 출시한다. 기존 비빔면 제품에 눈꽃치즈토핑을 올려 매콤한 맛을 중화시켰고, 시각적으로도 겨울 분위기를 냈다. 비빔면 시장의 강자인 팔도도 최근 ‘팔도비빔면 겨울에디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말 겨울 한정 상품을 출시한지 한달만에 500만개를 완판한 기록을 이어가려 하는 것이다. 오뚜기도 진비빔면 제품에 건조한 미역국 블럭이 추가된 겨울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팔도가 비빔면 겨울 한정판 상품을 출시했다. 팔도 제공
팔도가 비빔면 겨울 한정판 상품을 출시했다. 팔도 제공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겨울철 빙과 제품의 판매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배스킨라빈스는 ‘크리스마스엔 아이스크림’이란 인식을 만든 대표 브랜드다. 배스킨라빈스는 올해에도 ‘해피홀리데이’라는 주제로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16종을 출시했다. 동그란 공 모양의 스노우볼 아이스크림을 쌓아 다양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한 ‘파티 위드 트윙클 트리’가 대표 메뉴다. 연말 행사가 몰리는 매년 12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익크 매출은 1~11월 월평균 매출의 3배가량 많다.

빙그레의 인기 상품인 붕어싸만코의 겨울철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각 연도 9~12월 매출을 보면, 지난해는 전년 동기에 견줘 약 10% 매출이 늘었다. 올해에도 9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7% 증가했다. 제과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무더운 여름철엔 막대형과 튜브형 아이스크림이 잘 판매되고 겨울철엔 샌드형과 떠먹는 아이스크림의 판매량이 높다. 여름철엔 더위를 달래기 위한 소비가 주를 이루고, 추운 겨울철엔 포만감을 위해 당도 높은 아이스크림 사는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이번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얼음컵에 부어마시는‘ 파우치 음료’ 매출도 같은 기간 약 20% 늘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과 시즌 제품 구분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겨울철 연말연시에는 막대 아이스크림보다 ‘투게더’ 같은 떠먹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인구가 점점 줄어들어 식품시장이 줄어들고 있지만, 시즌 제품이란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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