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가 기사들의 과로예방을 위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한진 제공
배송물량 급증으로 인한 택배기사들의 과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택배사들이 건강관리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진은 택배기사들에게 건강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250개를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워치는 ‘택배기사 건강관리 솔루션 구축’을 위한 목적으로 지급됐다. 스마트워치 착용자의 실시간 심장박동, 체온, 혈압, 활동량, 수면 상태 등을 데이터 장치에 모아 택배기사의 건강을 평가한다. 특히 심박수, 혈압 등에서 이상 징후 발생 시 택배기사와 소속 대리점장에 동시 알림 기능이 있어 휴식 및 병원 진단 권유 등을 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는 우선 택배 물량이 많거나 배송 난이도가 높은 지역의 택배기사, 대리점장 및 임직원에게 배포돼 12월 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운영 과정의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에는 전 택배 종사자에게 확대된다. 한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택배 물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택배기사 과로 예방과 선제적인 건강관리로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택배사들도 택배기사들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제이(CJ) 대한통운은 올해 말까지 전국 택배기사 2만여명을 대상으로 각 지역 서브터미널에서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건강검진 버스를 운영해 전국 택배터미널 등에서 1만여명 택배기사 전원이 1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옥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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