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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CJ대한통운·쿠팡·신세계… 불붙은 ‘풀필먼트’ 전쟁

등록 2021-11-15 18:42수정 2021-11-15 20:55

CJ대한통운, 2조5000억원 투자 발표
쿠팡.SSG 자체 물류망 확대 속도
이커머스 '하루 배송' 일상화되나
쿠팡 풀필먼트 센터. 쿠팡 제공
쿠팡 풀필먼트 센터. 쿠팡 제공

씨제이(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 사업에 2조원을 웃도는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배송 속도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택배시장 1위인 씨제이대한통운은 지난 14일 이커머스 핵심 거점 센터 및 냉장과 냉동, 상온 모두 가능한 풀필먼트 구축 등을 위해 2023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투자는 전국 14개 허브 터미널과 지역 거점 센터 등을 택배 물류 배송 공간 넘어서 상품 보관과 배송, 재고 관리 등 원스톱 물류 서비스가 가능한 풀필먼트 센터로 확장하려는 목적이다. 이커머스 기업과 계약한 제조사가 택배사 풀필먼트 센터에 재고를 보관해 바로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제조사에서 택배사로 가는 시간이 단축돼 하루 배송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시제이대한통운은 로봇을 기반으로 한 현장 자동화 등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소 규모를 두배이상 키우고 800명 수준의 전문인력도 확보하기로 했다. 씨제이대한통운 관계자는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한해 영업이익 3000억원의 10배가 넘는 자금을 투자한다는 건 빠르게 변하는 첨단 물류 산업에서 생존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물류망 구축과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쿠팡은 지난 2014년부터 아마존 풀필먼트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전국에 170여개 물류센터와 풀필먼트 기능이 가능한 메가 물류센터 약 20여곳을 구축 완료했다. 배송기사인 쿠팡맨을 고용해 직매입한 상품을 풀필먼트 센터에서 배송하는 ‘로켓 배송’을 앞세워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0%를 넘볼 정도로 쿠팡이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신세계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NE.O)와 함께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센터화해 전국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춰가는 중이다. 현재 에스에스지(SSG)닷컴의 네오센터는 용인과 김포에 3곳이 있고, 이베이코리아의 동탄, 용인 물류센터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올해 안에 전국 이마트 매장에 온라인 주문 배송이 가능한 물류센터를 120여곳까지 확대해 전국 곳곳에 반나절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투자 확대는 자체 물류망 없는 유통기업들도 당일 배송 흐름에 올라탈 기회이기도 하다. 네이버쇼핑은 씨제이대한통운과 풀필먼트 제휴를 통해 냉장 및 냉동 제품 등의 하루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과 함께 하루 배송이 확대하면서 이틀이 걸리는 기존 온라인 배송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 수요는 줄어 들었다. 제조기업들과 택배사의 결합은 다수의 상품의 하루 배송권역에 들어오게 할 것”이라며 “다만 기존보다 물류 위탁·배송비가 많이 들어 작은 제조사들이 이용하기엔 수지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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