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싱가포르 간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시행에 맞춰 두 나라 사이의 하늘길이 넓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화·수·금) 운항 중인 싱가포르 노선을, 트래블버블이 시행되는 15일부터는 주 4회(토 출발편 추가)로, 12월부터는 주 5회(일 출발편 추가)로 늘린다고 8일 밝혔다. 모두 인천공항에서 오후 4시20분에 출발해 당일 9시55분(현지시각) 싱가포르에 도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싱가포르 여행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싱가포르 트래블버블 협정은 적용 대상을 항공편 단위로 정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 노선의 경우에는 화·수·금·일 출발편만 트래블버블 협정을 적용받고, 토요일 출발편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트래블버블 협정 적용 운항편 탑승자는 백신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해야 되고, 한국 출발 48시간 내 실시한 영문 코로나19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현지 도착 후에는 코로나19 검사를 한 뒤 격리하다가 음성으로 나오면 격리가 해제돼 관광에 나설 수 있다. 귀국 때는 출발 72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비행기 탑승과 입국 후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트래블버블 협정 미적용 항공편 탑승자는 현지 입국 뒤 7일간 격리된다.
사이판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번째로 트래블버블 협정을 맺은 싱가포르는 온화한 기후와 갖가지 볼거리로 한국 여행객들이 많이 찾던 곳이다. 대관람차에 올라 싱가포르의 야경을 보고, 센토사섬에서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아쿠아리움 등을 즐기며, 유람선을 타고 시내 중심부 쇼핑몰과 식당가를 지나가다 원하는 곳에 내려 관광을 할 수 있다.
싱가포르 노선은 대한항공도 주 4회(월·목·토·일 오후 6시35분 인천공항 출발) 운항 중이다. 이 가운데 월·목·토 출발편만 트래블버블 협정 적용을 받고, 일 출발편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