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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네이버-SSG닷컴, 쿠팡 견제 위해 손잡았다

등록 2021-10-14 11:51수정 2021-10-15 02:39

14일부터 네이버 장보기에 쓱배송 입점
신세계그룹의 쓱(SSG)닷컴이 네이버쇼핑에 공식 입점했다. 신선식품 분야 성장폭을 넓히려는 네이버와 온라인 식품 유통 1위 자리를 지키려는 쓱닷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전략적 동맹이다.

14일 <한겨레>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7시 이후부터 네이버 장보기에서 쓱닷컴 이마트몰의 ‘쓱배송(주간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장보기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기존 쓱배송과 동일하다. 네이버페이나 엔(N)포인트로 결제할 수도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늘어날 주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이마트 배송 물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고, 향후 ‘트레이더스 쓱배송’과 ‘새벽배송’도 순차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신세계의 협업은 지난 3월부터 예고된 바 있다. 당시 두 회사는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온·오프라인 협업을 공식화했다. 그 협업의 구체적 결과물로 쓱닷컴의 네이버쇼핑 입점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번 결정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네이버는 4000만명이란 압도적 이용고객수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시장 1위 사입자이며, 쓱닷컴은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를 바탕을 두고 사업영역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는 까닭이다.

두 회사의 적극 협업을 고속 성장 중인 쿠팡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빠짝 따라붙은 쿠팡을 따돌리기 위해 1·2위 사업자가 힘을 합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보면, 네이버는 약 30조원, 쓱닷컴 24조6000억원(이베이 포함), 쿠팡 22조원이다. 시장 진입 수년만에 쿠팡이 3강에 들며 1·2위 사업자를 뒤쫓고 있는 셈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쓱 입장에선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외형을 키우는게 중요한 시점이고, 네이버도 신선식품 판매의 약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두 회사 모두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일각에선 점유율이 더 낮은 쓱 브랜드가 네이버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는데, 포털과 유통이라는 각사의 특징도 다르고 쓱의 식품배송도 특화돼 있어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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