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을 인수한다.
롯데쇼핑은 10일 사모펀드(PEF) 아이엠엠 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부터 전략적 투자자(SI) 참여를 확정받았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한샘 인수를 위한 펀드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IMM 쪽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했다. IMM은 지난 7월 한샘의 지분(30.21%)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해 왔다.
롯데쇼핑 쪽은 “코로나19 이후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상품·콘텐츠·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 롯데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한샘을 인수하면서 유통업계의 홈인테리어·리빙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리바트(현 현대리바트)와 2018년 한화엘앤씨(L&C)(현 현대엘앤씨)를 인수해 홈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