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유소 충전설비 플랫폼 마련 대한통운, 소형 물류센터 구축 “2~3시간 배송 등 서비스 강화”
씨제이(CJ)대한통운과 에스케이(SK)에너지가 손잡고 도심 주유소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문 후 2~3시간 안에 배송하는 퀵커머스(즉시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도심 곳곳에 있는 주유소가 물류거점의 대안으로 떠오른 바 있다.
CJ대한통운과 SK에너지는 26일 도심 주유소의 물류 활용을 핵심으로 한 ‘도심 물류서비스 및 친환경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입지 등의 조건을 검토해 전국 3천여개 주유소 가운데 물류센터로 적합한 곳을 추려낼 계획이다. 이후 SK에너지는 주유소에 전기·수소차 충전설비와 배터리 교체 플랫폼을 마련하고, 대한통운은 주유소 공간을 기반으로 소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대한통운은 소비자 선호를 예측해 온라인 쇼핑몰 상품을 이런 소규모 물류센터에 미리 입고한 뒤, 주문접수와 배송 도착 사이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주문상품의 당일배송은 물론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 판매상품을 2~3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라이브 배송’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통운은 배송차량의 전기차·수소차 전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SK에너지는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대한통운 물류터미널 등 다수 거점에 구축하고 충전 멤버십도 운영할 예정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전기차에 사용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두 회사가 함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