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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내 참치, 얼마나 착할까? ‘착한 수산물’이 뜬다

등록 2021-08-24 17:10수정 2021-08-25 02:19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 제공

수산물을 취급하는 제조·유통업계에서 ‘착한 수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해양생태계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소비자들이 밥상에 올라오는 수산물의 조업 및 양식부터 유통 경로에 이르는 관심이 커지면서다.

롯데마트는 최근 판매하는 완도 전복 양식어가의 양식과 유통이력 추적에 대해서 각각 국제단체의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각각 전남 완도의 1200여개 전복 양식어가가 출자해 설립한 완도전복주식회사가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의 ‘지속가능한 양식 수산물 인증’(ASC인증)을 받고, 롯데마트는 유통단계에서 수산물 정보와 이력 등 추적정보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양식 수산물 이력추적 인증’(ASC-COC)을 받았다.

이 인증을 받으려면 양식업체는 양식장 주변의 폐타이어나 스티로폼 부표 등의 환경을 개선해야 하고, 임금·노동시간도 잘 준수해야 한다. 임금체불 이력이 있는 업체는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유통업체는 이력 추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쌍진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MD)는 “ASC인증 전복 어가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롯데마트는 지속 가능한 양식 활동을 통해 생산된 고품질의 전복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전복 외에도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어업활동을 통해 생산된 수산물의 취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양식 아닌 어업 활동에 대해서는 국제 비영리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MSC)의 인증이 업계에서 가장 권위가 높다. 1997년 설립된 MSC의 인증은 해양생태계 및 어종 보호, 국제 규정 준수 여부 등 30여개 기준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최근 MSC 인증 가다랑어로 만든 ‘동원 MSC참치’를 출시한 동원에프앤비는 “원재료인 가다랑어 수급부터 참치캔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어업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해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생산·유통 과정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는 ‘착한 소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에 따라 관련 인증을 받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달 초에도 풀무원이 MSC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고, 앞서 힐튼과 하얏트 등의 글로벌 호텔과 맥도날드 등은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만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증 제품은 관리 비용이 일반 제품보다 큰 탓에 소비자 수요가 향후 생산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동원 MSC참치’의 중량 135g의 가격도 2980원으로, 동원의 주력 제품인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보다 500원이 비싸다. 동원에프앤비 관계자는 “관리 비용 등 일반 참치캔보다 원물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의 매출이 유의미하게 늘어나면, 추후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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