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19일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수제맥주 공장 '문베어브루잉' 개장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왼쪽 세번째)과 여창우 교촌치킨 가맹점소통위원회 회장 (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시음 맥주를 따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제공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수제맥주 공장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맥주 사업에 뛰어들었다. 치맥(치킨+맥주)의 시너지를 활용해 급성장 중인 수제맥주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교촌에프앤비는 강원도 고성에서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공장 개장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교촌은 지난 5월 인덜지로부터 수제맥주 브랜드인 ‘문베어브루잉’을 인수하고 최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다. 문베어브루잉은 연간 200만리터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양조장이다.
차별화되는 맛과 ‘홈술’ 인기에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에만 1천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했다. 교촌의 가장 큰 강점은 이미 보유한 1300여개 가맹점이다. 별도로 초기 판매 채널을 확보하지 않아도 치킨을 배달하면서 자사 맥주를 함께 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19년 주세법이 개정된 뒤, 음식과 함께 주류 배달을 할 수 있게 됐다. 교촌은 가맹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성의 문베어브루잉 공장은 약 3300평에 양조장, 냉동 창고 등 7개동으로 구성됐다. 교촌은 문베어브루잉의 제품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 등에 교촌의 색을 입혀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또 향후 공장 견학 프로그램, 탭하우스 운영 등 수제맥주 공장을 강원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이날 개장식 기념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제맥주 비즈니스는 기존 치킨 가맹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교촌이 선택한 제대로 된 프리미엄 수제맥주라는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