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추석선물용 다이아몬드를 판매한다. GS25 제공
900만원대 위스키, 다이아몬드에 요트까지. 편의점 3사가 올해 추석선물 시장에서 내놓은 초고가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17일 편의점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설에 ‘이동형 주택’을 판매해 화제가 됐던 씨유(CU)는 최저 2억4900만원부터 시작되는 요트 6종을 추석선물로 선보였다. 현대요트의 바바리아 시리즈 6종으로, 가격대는 2억4900만원부터 최고 9억600만원 수준이다.
씨유가 내놓은 추석선물 중 하나인 요트. 씨유 제공
씨유는 벤츠·베엠베(BMW)·아우디·테슬라 등 장기렌트카 8종도 함께 판매한다. 차 가격의 30%를 선수금으로 납부하고 월 렌트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연간 주행거리 2만㎞ 이하, 48개월 계약 조건이다. 벤츠 C220D는 선수금 약 1780만원에 월 렌트료는 약 78만원이며, 테슬라 모델3는 선수금 약 1800만원에 월 렌트료 약 52만원이다. 현대 아이오닉5 EV는 선수금 약 1750만원, 월 렌트료 약 38만원이다.
지에스(GS)25는 ‘보석상’으로 나섰다.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세계 4대 보석 감정원 중 하나인 GIA가 감정한 2.03캐럿, 1.23캐럿 다이아몬드를 판매한다. 각각 3830만원, 1760만원이다. 골드코인 3종과 골드바(금괴) 4종도 판매한다. 코인은 중량에 따라 97만8천원부터 323만원까지, 골드바도 36만3천원부터 430만원까지 다양하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GS25 매장에서 상담 접수를 할 수 있고, 구매 상담과 결제는 관련 업체에서 진행된다.
또 GS25는 와인 열풍에 힘입어 유명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100점을 준 명품 와인 만을 모아 6종 세트를 구성해 1천만원에 판매한다.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3(309만원), 샤또 마고 1996(249만원), 이탈리아의 명품 와인 사세토 2015(21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GS25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멀리서 선물만 보내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한정판 상품, 소장 가치가 큰 상품들이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초고가 상품을 명절 선물로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900만원짜리의 맥캘란 M디캔터부터 맥캘란 넘버식스(764만원), 맥캘란 쉐리오크25년(270만원), 맥캘란 리플렉션(180만원), 맥캘란 레어캐스크(42만원) 등 값비싼 맥캘란 위스키 5종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이색 추석선물로 ‘홈트’(홈트레이닝)족을 위한 필라테스 기구도 선보였다. 홈트레이닝 전문업체 ‘아임핏’과 손잡고 리포머(33만5천원)부터 필라테스휠(16만원), 스파인코렉터 (4만1천원), 홈스트레칭 3종세트(12만9천원) 등을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