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중부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가 개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의 13번째 점포이자, 대구신세계 이후 5년 만의 신규 출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하 3층~지상 43층의 연면적 28만4224㎡(약 8만6천평) 규모인 대전신세계가 오는 27일 문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있는 대전신세계는 8개층 매장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가 붙어 있는 형태다. 백화점 영업면적만 9만2876㎡(약 2만8100평)로, 신세계백화점 중에선 부산 센텀시티점과 대구신세계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대전신세계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과학과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카이스트와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 대전·충청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몬스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아쿠아리움, 대전을 가로지르는 갑천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 등 다양한 체험형 시설로 백화점이 채워졌다는 설명이다. ‘아트 전망대’를 표방하는 193m 높이의 ‘디 아트 스페이스’는 개장과 함께 덴마크 출신인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을 연다. 백화점의 자체 호텔 브랜드인 ‘호텔 오노마’도 처음 문을 연다. 엑스포 타워 5∼7층, 26∼37층 등 총 15개 층을 이용하며 171개 객실을 갖췄다.
새 백화점에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토즈, 발렌티노, 셀린느, 몽클레르 등 주요 고가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이중 펜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셀린느 등은 대전 지역에서 처음 매장을 선보인다. 구찌, 톰포드, 발렌시아가 등으로 구성된 럭셔리 남성 전문관도 함께 문을 연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신규 개장하는 만큼 방역 설비도 여러겹으로 갖췄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매장 천장과 스탠드로 설치된 30여대의 ‘열화상 인공지능(AI) 카메라’가 고객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고, 0.5초당 20여명의 체온을 동시에 측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차정호 사장은 “그동안 신세계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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