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에서 취급하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떨이 상품’을 당근마켓에서 판매한다. 소비자는 물건을 알뜰하게 살 수 있고, 편의점 등은 폐기율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윈윈’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GS리테일은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마감할인판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감할인판매’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1만6천여개 점포에서 나오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등을 당근마켓에서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다. 두 회사가 지난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나온 첫 공동 프로젝트다.
편의점 등 개별 매장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 발생하면 △판매할 상품 △할인된 가격 △픽업 시간 등의 정보를 자체 금전등록기시스템(POS)에 입력하면, 해당 내용이 당근마켓 앱에 자동 연동된다. 고객은 당근마켓 앱 하단의 ‘내 근처’ 메뉴로 들어가 ‘생활서비스’를 누르거나, 검색창에 ‘GS마감할인’을 검색하면 동네 인증을 받은 지역이나 현재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매장과 구매 가능한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결제하면 고객에게는 상품을 수령할 때 필요한 확인 QR코드가 당근마켓 채팅창으로 전송된다. 고객은 픽업 시간 만료 전까지 매장을 방문해서 QR코드를 제시해 준비된 상품을 받아가면 된다.
판매 대상 상품은 온라인 판매가 불가한 담배·주류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며 최대 60% 할인율이 적용된다. 편의점인 GS25에서는 도시락, 김밥 등의 간편식이 활발히 거래되고, 슈퍼마켓(GS더프레시)에서는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과 유제품 등이 주로 판매될 것으로 GS리테일은 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서비스가 폐기 식품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효율적인 자원 선순환 체계를 촉진하는 사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