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에 편의점 씨유의 컵얼음 판매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씨유 제공
‘찜통 더위’에 편의점 컵얼음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폭염에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까지 겹치면서 화장품 배달 물량도 늘었다.
편의점 씨유는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돌기 시작한 지난 14~20일 얼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0.9%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짧은 장마가 끝난 뒤, 극심한 더위가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리 찾아오면서 편의점 얼음을 찾는 고객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고 기온이 37도를 웃돈 지난 17일에는 하루 동안 전국에서 100만개를 넘는 컵얼음이 판매되며, 하루 최다 판매량 기록을을 갈아치웠다. 기존 컵얼음 하루 최다 판매량은 전국 편의점 얼음이 동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던 2018년 8월1일로, 89만개가 팔렸다. 씨유 관계자는 “8월이 오면 얼음 수요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전처럼 얼음이 부족한 일이 없도록 하루 단위로 얼음 공급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씨유는 같은 기간 맥주(39.8%), 이온음료(21.4%), 생수(12.6%) 등 여름철 주요 상품 매출이 나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가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편의점과 헬스앤뷰티스토어(H&B) 제품 배달 이용도 늘었다. 화장품 관련 매출이 절반 수준인 씨제이(CJ)올리브영은 수도권 지역의 지난 12~20일 하루평균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주문 건수가 직전 1~11일 하루평균과 견줘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편의점 이마트24도 지난 12~18일 배달 이용 건수가 전달 같은 기간과 견줘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는 가운데 폭염과 폭우 등 날씨 영향까지 겹쳐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편의점 배달서비스로 간편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