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 담철곤(66) 회장의 아들 담서원(32)씨가 오리온에 이달 초 입사하면서 ‘3세 경영수업’이 본격화됐다.
20일 오리온은 이달 1일 담서원씨가 오리온그룹 경영관리팀 소속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 그룹 국내외 법인의 경영 전략, 사업계획 수립 및 관리를 담당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1989년생인 담서원씨는 담 회장 슬하 1남1녀 중 장남으로, 유력한 경영 후계자로 거론됐다.
담씨는 미국 뉴욕대를 졸업한 뒤 중국 유학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재무팀에 입사해 주목받은 바 있다. 담씨는 오리온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의 지분을 각각 1.22%, 1.23% 들고 있다. 누나 경선(36)씨는 2010년부터 오리온에 입사해 근무하다 현재 오리온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수석부장은 이제 막 입사해 실무를 배우는 상황으로, 승계 등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