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주 10회 이상 띄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화물 전용기 일부에 국내 중소기업 수출 화물 전용 공간을 운영한다.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중소기업 수출환경 개선을 위한 항공화물 특별 지원 사업에 대한항공이 동참하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한국무역협회는 1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수출 환경 개선을 위한 항공운송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한항공은 “중소·중견기업들의 물류난 해소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 편에 중소기업 전용 공간을 운영하는 동시에 한국무역협회와 수출기업들의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중소기업 수출에서 대표적인 병목 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객 수요가 줄자 여유 여객기를 화물 운송에 투입해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를 통한 화물 운송 급감과 해상 운송 공급난 심화로 힘든 수출 기업들을 위해 B777F, B747-8F 등 대형 항공기 중심으로 구성된 화물기의 가동률 제고와 화물 전용 여객기 및 카고 시트백 활용 등 항공화물 공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