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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소비자 40% “물건 살 때 사회·환경 더 고려하게 됐다”

등록 2021-06-21 05:59수정 2021-06-21 09:10

상의, 성인 1000명 ‘코로나 영향’ 설문조사
친환경 봉투. 씨유 제공
친환경 봉투. 씨유 제공

‘상품 구매 때 가격과 품질로만 구매 결정을 하지 않고 소비 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되었는가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선 이 항목도 포함돼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흐름을 알아보기 위한 이 조사에서 40.4%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상의가 21일 밝혔다. ‘보통’ 46.2%, ‘그렇지 않다’ 13.4%였다. 또 조사 대상 41.3%가 코로나 이전에 견줘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고, 53.8%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제품을 이용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온라인 쇼핑의 확산은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고, 한편으로 비대면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하는 데 따른 사회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독서비스 이용, 중고거래가 늘어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31.8%는 최근 1년 내 구독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용한 구독서비스 유형으로는 ‘영상스트리밍 서비스’(63.7%), ‘음원서비스’(29.2%), ‘의류·꽃 등 쇼핑서비스’(16.6%), ‘신문·잡지 구독서비스’(13.9%) 등을 꼽았다(중복 응답). 이용 경험자 중 43.7%는 최근 1년간 이용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으며 84.9%는 향후 이용 수준을 유지·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명 중 1명 꼴(49.1%)로 ‘중고거래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이용 경험자 중 41.3%는 코로나 이후 거래 빈도가 증가했고, 92.2%는 향후 이용 수준을 유지·확대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이후 전반적인 감정 상태에 대해 61.9%가 ‘우울한 편’이라고 밝혔고, ‘보통’ 33.8%, ‘활력적’ 4.3%였다. 이를 반영하듯 62.6%는 ‘나만의 행복과 자기만족을 위해서 조금 비싸더라도 (제품·서비스 소비에)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10명 중 4명(40%)은 최근 1년간 이런 식의 ‘보복 소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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