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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쌍용차, 다음달부터 2년 무급휴직

등록 2021-06-08 15:13수정 2021-06-08 15:26

노조원 52%, 무급휴직 등 회사 자구안 찬성
이달 말 경영권 매각 공고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다음달부터 무급 순환 휴직을 시작한다. 경영 정상화 전까지 자동차를 만드는 생산직 노동자 절반이 월급을 받지 않고 쉬기로 한 것이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회사의 경영권 매각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7∼8일 진행한 노조 찬반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3224명 중 1681명(52%)이 이 같은 내용의 자구안에 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무급 휴직 대상은 기술직(생산직) 50%와 사무관리직 30%다. 쌍용차는 전체 직원 4703명(올해 3월 말 기준) 중 3300여 명이 기술직이다. 휴직 기간은 기본 2년이다. 다만 휴직 1년 뒤 자동차 판매 상황에 따라 휴직 유지 여부를 다시 정하기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 대신 인건비를 줄이는 고통 분담 방안을 택한 것이다.

또 현재 시행 중인 임금 삭감과 복리 후생 중단 기간은 오는 2023년 5월까지 2년 연장하고 임원 임금도 기존 20% 삭감에 추가로 20%를 더 줄이기로 했다. 경영 정상화까지 쟁의하지 않겠다는 확약과 자산 추가 매각, 단체 협약 변경 주기 변경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바꾸는 내용 등도 자구안에 담겼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달 중 세부 시행 방안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무급 휴직 등 자구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회생의 가장 중요한 관건은 경영권 매각이다. 비용 절감 등 자구안을 넘어서 신규 투자를 받아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쇠는 회생 절차를 담당하는 서울회생법원이 쥐고 있다. 법원은 전날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 컨소시엄을 쌍용차 매각 주관사로 정했다. 이달 말 경영권 매각 입찰 공고를 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 찾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망은 아직 안갯속이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인수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등 다른 후보군도 자금력이나 인수전 완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번 자구안을 바탕으로 조기에 인수·합병(M&A)을 성사 시켜 회사의 생존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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