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볼보의 차세대 전기차 C40 리차지(Recharge)가 베일을 벗었다.
볼보는 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실용차(SUV) C40 리차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C40 리차지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전용 모델로, 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가 함께 개발한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78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C40 리차지는 40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유럽 기준 약 420㎞로 추정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한국에서는 300㎞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충전 효율과 주행거리 모두 업계 상위권에는 못 미친다. 볼보는 “향후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거리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40 리차지에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며 구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내장돼 있다. 구글 맵스,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C40 리차지의 양산은 올 가을 시작된다. XC40 리차지와 함께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C40를 구매할 수 있다. 볼보는 전기차 전략 중 하나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볼보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안에 순수전기차만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전세계 판매량의 절반을 순수전기차로, 나머지 절반을 하이브리드차로 채우겠다고도 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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