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 브랜드의 이름을 ‘아이오닉’(IONIQ)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이-지엠피’(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3종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이오닉은 전기를 띠는 입자 ‘이온’과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합쳐 만든 단어이다. 현대차가 2016년 처음 출시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의 이름과 같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차 플랫폼으로 만든 기존의 아이오닉 차종들은 새로 만든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브랜드 로고. 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타자 아이오닉5는 내년 출시된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카 ‘45’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 크로스오버실용차(CUV)다. 1974년 콘셉트 카로 제작했던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2022년에는 중형 세단 아이오닉6이, 2024년에는 대형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7이 출시된다. 기아자동차 케이(K) 시리즈처럼 차급이 올라갈수록 숫자도 커지는 식이다.
전용 전기차로서는 첫 정면승부가 예정된 만큼 각종 신기술도 총동원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의 경우 20분 내에 충전 가능하며 한 번 충전으로 450㎞ 이상 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진룸이 없어지면서 실내 공간이 극대화된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1종, 기아차 1종 등 모두 5종의 전용 전기차 출시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올해 신년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 11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