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1분기(1~3월)에 98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 1분기 매출액이 64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0.4%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적자폭도 크게 늘었다. 영업손실은 254.7% 증가한 986억원이었다. 쌍용차가 최근 부산물류센터 등 유휴자산을 매각하면서 반영된 유·무형자산 손상차손이 769억원으로, 이를 포함한 당기순손실은 지난해에 비해 640.9% 늘어난 1935억원이었다. 쌍용차는 2016년 4분기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내고 있다.
쌍용차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해외 부품 공급이 막혀 생산에 차질을 빚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의 판매량은 2만4139대로 지난해에 비해 30.7% 줄었다. 내수 판매량은 36.0% 감소했다. 2분기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쌍용차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46.4% 감소한 6813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에어 재출시를 통해 판매를 증대하고, 내년 초 국내 첫 준 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해 막바지 품질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현재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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