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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해고노동자 난제 풀었지만… 쌍용차 정상화까진 험난

등록 2020-05-04 18:14수정 2020-05-05 02:01

마힌드라, 신규투자 계획 철회
최대 20만명 일자리 풍전등화
사 “5∼6월 쌍용차 살리기 온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맨 앞 꽃 든 이)과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맨 뒤 노란 가방 든 이) 등 쌍용차 해고노동자 중 마지막 복직자들이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교육장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맨 앞 꽃 든 이)과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맨 뒤 노란 가방 든 이) 등 쌍용차 해고노동자 중 마지막 복직자들이 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교육장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마지막까지 복직되지 않았던 해고노동자 35명이 4일 마침내 출근하면서 오랜 과제 하나가 마무리됐지만, 현재 쌍용자동차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달 최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앤마힌드라(마힌드라)가 신규 투자 계획 철회를 전격 발표하면서 회사의 미래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협력사 등을 포함해 최대 20만명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처지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지원하기로 한 특별자금 400억원과 자산 매각 대금으로 급한 불부터 끈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까지 쌍용차가 채권자인 산업은행에 갚아야 할 부채는 900억원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부산물류센터를 200억원대에 한 중소기업에 매각했다. 앞서 마힌드라는 이달 말까지 쌍용차에 400억원을 두 차례로 나눠 대여금으로 주고 나중에 출자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7월 만기 부채를 방어하는 게 급선무”라며 “부산물류센터 외에 다른 유휴자산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오는 데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노사간담회에서 회사 쪽은 “기간산업 안정기금 40조원을 설치하는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부에 적극적으로 지원 요청을 하겠다”며 “5~6월에는 쌍용차 살리기를 총력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8일에는 평택갑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당선자와 평택을 미래통합당 유의동 당선자, 정장선 평택시장, 노사 대표 등이 참여하는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노사민정추진위원회 1차 회의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만큼, 가뜩이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쌍용차의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3월 쌍용차의 국내외 판매 실적은 총 9345대에 그쳐 정상 운영에 필요한 최소 판매량(1만대)을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1.23% 줄어든 실적이다. 내수 판매만 놓고 보면 감소폭(37.54%)이 더 컸다. 쌍용차는 이달에도 유럽발 부품 공급난과 수요 절벽으로 총 8일간 휴업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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