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유럽에서 본격화되기 전의 주문 물량이어서 ‘반짝 강세’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20년 3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생산은 6.8%, 내수는 10.1%, 수출은 1.3%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모델(GV80, XM3)의 판매 호조와 신차 효과(G80, 아반떼), 조업 일수 증가(2일) 등으로 지난달 36만9165대를 생산했다. 지난달 초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국내 차 생산이 재가동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수 판매량도 개별소비세 인하, 일부 업체의 할인 행사, 영업일 증가 등에 힘입어 총 17만2956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9.3% 증가한 14만9912대, 수입차는 15.3% 증가한 2만3044대가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SUV와 친환경차가 크게 늘었다. SUV는 13만8837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었다. 친환경차도 36.9% 증가한 2만6073대가 수출됐다. 총 수출금액은 3.0% 증가한 3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 수출은 미국·유럽 코로나19 상황 악화 이전 주문물량의 생산·선적 등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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