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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LG·삼성 배터리 공장도 멈춰

등록 2020-03-25 18:06수정 2020-03-26 02:36

코로나19 확산 여파 지속…공장 계속 세워
“국외 차생산 500만대 중 60만대만 가동”
LG화학·삼성SDI 미 배터리 공장도 중단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국외에서 가동 중인 생산공장들이 계속 멈추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지역에 완성차 공장을 둔 국내 자동차 업체의 경우 50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 중 현재 10% 정도만 가동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자동차는 25일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을 오는 30일부터 2주 동안 멈춘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지난 19~20일 이미 한 차례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 공장에 엔진을 공급하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문을 닫은 여파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이달 말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휴업하기로 했다”며 “다음달 12일까지 현지 직원과 가족들에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을 주면서 이 기간 공장 전체 방역과 소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국외 공장 중 가동을 멈춘 곳은 현재 미국과 유럽, 인도, 브라질 등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재가동에 들어간 중국 공장을 제외하고 국외 공장 가운데 가동 중인 곳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과 터키 공장, 기아차 멕시코 공장 등 3곳뿐이다.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도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멈추기로 했다.

이날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산업발전포럼에서 정만기 연합회 회장은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 감염 확산은 세계 경제를 공황 수준으로 침체시킬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90% 감소한 데 이어 미국도 향후 3개월 간 차 판매가 90%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차 기업의 해외공장도 연쇄적으로 폐쇄돼 500만대 생산 공장 중 겨우 60만대 수준만 정상 생산되는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소 협력업체들의 줄도산과 산업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날 엘지(LG)화학과 삼성에스디아이(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엘지화학은 “주 정부 지침에 따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가동을 4월13일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전날부터 시민 자택 대기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필수 최소 인원만 남기고 가동을 제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시간주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각) 핵심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주민들이 3주간 집에 머물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삼성전자도 슬로바키아, 인도, 브라질 등에 위치한 텔레비전·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한 상태다. 미국과 캐나다의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주부터 폐쇄됐다.

홍대선 선임기자, 김은형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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