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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코로나19로 현대·기아차 미국 공장 가동중단…유럽 공장도 2주간 휴업

등록 2020-03-19 19:08수정 2020-03-20 02:09

확진자 등 발생해 일시 중단…“가동 재개 협의중”
유럽 공장도 국가비상사태로 다음주부터 가동중단
정의선 부회장은 주총 직후 현대차 이사회 의장 맡아

현대·기아자동차 미국 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유럽에서 운영중인 공장들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다음주부터 2주 동안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는 19일 앨라배마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18일(현지시각)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생산도 함께 중단됐다. 현대차 쪽은 “미국 방역 당국과 협의해 가동 재개 시점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 사태가 급격한 수요 위축을 불러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와의 인터뷰에서 “단언하긴 어렵지만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이미 일부 딜러는 문을 닫아 판매에 차질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지역은 현대차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한 스포츠실용차(SUV)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했으나 예기치 않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거뒀다.

유럽 공장들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현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에 생산 거점을 둔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주요국의 국경 봉쇄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유럽 공장을 속속 멈춰 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차 생산업체인 폴크스바겐그룹은 이날부터 유럽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에 공장을 두고 있는 푸조시트로엥과 피아트크라이슬러, 르노 등 업체들은 지난 16일부터 조업을 멈췄다. 대부분 업체들은 최소 1~2주 정도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원희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산업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올 한해를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의 출발점으로 삼고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주총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추가한 정관변경안 등을 의결했다.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이 22년 간 맡아온 이사회 의장직을 넘겨받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3월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그룹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해왔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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