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돌발상황을 내비게이션이 실시간으로 수집해 전파하는 시스템이 올해 안에 개발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비게이션 ‘아틀란’ 제작업체인 맵퍼스와 ‘협력형 사고대응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협력형 사고대응 서비스’가 가동되면 고속도로 위에서 차량이 갑자기 정지하거나 갓길에 정차하는 등 특이상황이 발생하면 아틀란 내비게이션이 이를 수집해 도로공사 교통센터로 전송하게 된다. 앞서가던 차량의 내비게이션에서 사고로 판단한 정보는 뒤따르는 차량 내비게이션에도 전파돼 2차 사고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돌발상황 정보를 받은 도로공사는 폐회로텔레비전을 통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경찰이나 소방서에 연락하는 등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고속도로 1~2㎞ 간격으로 설치돼있는 차량검지기(도로에 매립해 이동 차량의 대수와 속도를 산정하는 기기)가 차량의 이상 흐름을 감지했으나 검지기가 설치돼있지 않은 구간에서는 돌발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김경일 도로공사 교통본부장은 “사고 발생 시 신속한 현장출동을 통해 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아틀란 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트럭 전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고속도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대형 화물차 사고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