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출시된 ‘베리 뉴 티볼리’. 쌍용자동차 제공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바람을 몰고온 ‘티볼리’가 4년 만에 한층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쌍용자동차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소형 에스유브이 브랜드인 티볼리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한 새 모델 ‘베리 뉴 티볼리’를 출시했다.
신형 티볼리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내·외관 디자인을 크게 바꿨고 심장 격인 엔진을 새로 탑재하는 등 신차급 변신을 꾀했다.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새로 장착한 게 가장 눈에 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쌍용차가 자사 차량에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6ℓ 디젤 엔진의 주행 성능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kg·m이다. 두 엔진 모두 일본 변속기업체 아이신의 3세대 ‘젠3’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외관은 스포티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앞쪽은 안개등을 감싼 일체형 범퍼와 캐릭터라인의 후드가 인상적이다. 주행 환경에 따라 노말·스포츠·윈터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연비 향상을 위해 공회전 제한시스템을 갖췄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능동형 안전기술인 ‘딥컨트롤’이 새로 적용됐다.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사각지대 감지(BSD), 탑승객 하차 보조(EAF) 등 동급 최다인 13가지의 주행제어기술을 적용했다. 9인치 고화질 스크린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도 할 수 있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1678만~2355만원, 디젤 모델은 2055만~2535만원이다. 회사 쪽은 “향상된 첨단 주행안전기술과 디지털 인터페이스, 강력해진 파워트레인으로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티볼리의 등장으로 소형 에스유브이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국내 소형 에스유브이 시장은 지난 2015년 티볼리 돌풍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15만3천여대 규모의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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