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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그룹 ‘삼성동 신사옥’ 외부투자자와 공동개발로 전환

등록 2019-03-10 15:17수정 2019-03-10 20:05

해외 연기금 등과 SPC 설립 위해
국내·외 투자자와 광범위한 접촉
경영 악화·건축비 부담 고려한 듯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 삼성동의 옛 한국전력 터에 추진하는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자체 개발이 아닌 외부투자자와 공동개발하는 것으로 사업 전략을 바꿨다.

현대차그룹은 10일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 개발 방식은 현대차그룹이 외부투자자들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국외 연기금과 국부펀드, 글로벌 투자펀드, 국내 기업 등을 접촉해 투자 의향을 타진 중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신사옥 건설과 운용을 한전 부지 매입 때처럼 계열사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착공이 수년간 늦춰지면서 개발 계획도 수정됐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토지 매매계약 당시 10조5500억원의 대금을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눈 바 있어, 건축비 역시 계열사가 분담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공동개발로 방향을 튼 것은 최근 경영 악화와 3조7천억원에 이르는 건축비 부담 등을 고려한 조처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 등을 앞두고 신사옥 건립 비용에 대한 주주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차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외부 투자자와 공동 개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신사옥 부지의 입지 조건 등을 활용해 미국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 방식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허드슨 강 유역을 따라 개발되는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은 글로벌 부동산 전문 투자사와 금융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사업은 서울시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착공돼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높은 569m 높이인 지상 105층 규모의 업무 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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