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진행된 신차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코란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를 대표하는 아이콘 브랜드 ‘코란도’가 8년 만에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돌아왔다.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티볼리’와 대형 스포츠실용차 ‘렉스턴’ 브랜드의 흥행에 이어 쌍용차를 적자 수렁에서 건져올릴 다크호스가 될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어 완전변경 모델인 준중형급 스포츠실용차 ‘코란도’를 출시했다. 신차에는 쌍용차가 새로 개발한 1.6ℓ 디젤 엔진과 일본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1983년 첫 선을 보인 코란도는 한때 국내 스포츠실용차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떠올랐으나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등에 밀렸다. 이후 코란도는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C’ 등 다양한 모델을 아우르며 명맥을 이어왔다.
쌍용차는 지난 4년 동안 프로젝트명 ‘C300’으로 3500억원을 투입해 신차를 개발했다. 신차의 외형은 부드러운 인상이 강했던 ‘코란도 C’와 달리 근육질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차는 “코란도의 새 디자인은 ‘활 쏘는 헤라클레스’를 모티브로 강인함과 역동성을 드러내고 세련된 도심형 에스유브이 스타일을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동급 첫 첨단차량제어기술 ‘딥 컨트롤’과 운전석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장착했고, 적재공간을 551ℓ로 넓혀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게 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kg·m로 국내 1.6ℓ 디젤 엔진 중 가장 강력한 토크성능을 낸다. 복합연비(2륜구동 자동변속기 기준)는 14.1km/ℓ, 가격은 2216만~2813만원이다.
‘지프’에서 출발한 코란도는 국내 에스유브이의 역사와 궤를 같이할 만큼 상징성이 크고 쌍용차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2008년 이후 한 차례 빼고는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쌍용차로선 올해 흑자전환의 열쇠를 신차 코란도가 쥐고 있는 셈이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코란도) 판매량 확대를 통해 경영 정상화뿐만 아니라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