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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노동자들 2주째 ‘중식 거부’

등록 2019-01-16 18:53수정 2019-01-16 21:41

임단협 지연에 항의…‘점심 단식’ 투쟁
생산직 1만명 중 80%가 비정규직
7년 전에도 파업·해고 등으로 ‘몸살’
현대차 인도법인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인도법인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인도 남부 첸나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사쪽과의 임금·단체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항의하며 회사에서 제공하는 점심식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16일 인도 일간지 <비즈니스 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과 노사 말을 종합하면, 현대차 인도공장 노동자 1만여명이 지난주부터 임·단협 지연에 대한 항의 표시로 중식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공장에는 정규직과 비정규 계약직 노동자, 연수생 등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이 공장 노동자들은 지난해 4월부터 사쪽과 10개월 동안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진전을 보지 못했다. 현대차 인도공장은 3년에 한번씩 노사 간 임단협을 진행해왔다. 노동자들은 현지 언론에 “사쪽이 임금과 단체 협상 지연 문제 외에 숙련 노동자들을 대체하기 위해 연수생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공장은 생산직 노동자 1만여명 가운데 80%가량이 비정규직이다. 정규직 2200명과 비정규 계약노동자 5000명, 연수생 350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공장에서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은 7년 만이다. 인도공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노동자들의 파업과 공장 점거농성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당시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조 인정과 해고자 복직,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인도법인 쪽은 “생산라인에는 엄격한 관리·감독 아래 연수생들이 1년 간 집중교육을 마친 뒤 채용 단계에 들어간다. 우리는 생산라인에 비숙련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차 본사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임금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점심을 거부하며 사쪽을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 차질을 빚는 파업과는 성격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동자들이 다음주부터 점심 단식을 풀고 회사 쪽과 협상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현대차의 첫 국외 공장 소재지로, 현대차 글로벌 생산량의 14%를 맡고 있다. 현대차는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1998년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1공장을 지은 데 이어 2008년 35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세웠고, 지난해 인도에서 누적 생산 800만대를 돌파했다. 이 공장에선 경·소형급인 ‘상트로’와 ‘i10’ 등 9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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