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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새로운 ‘체급’ SUV·완전 ‘새옷’ 중형 세단…송구영신차

등록 2019-01-06 17:32수정 2019-01-07 11:29

올 국산·수입 신차 60여종 출시계획
그래픽_김지야
그래픽_김지야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승용차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오는 6월까지 인하되지만, 내수 경기의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하반기 기저효과로 지난해보다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신차일 수밖에 없다.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신차의 출현은 시장의 관심을 환기하고 교체 수요를 촉진하는 구실을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이점이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에만 13종의 신차를 내놓는 등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쳐 60여종의 신차들이 출시 채비에 들어갔다.

■ 전열 재정비하는 국산차

먼저 쌍용자동차가 지난 3일 ‘렉스턴 스포츠’의 긴 차체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산 중 유일한 픽업트럭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는 화물차로 분류되는 차량 특성상 중형 스포츠실용차(SUV)보다 나은 가격 경쟁력과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받았다.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게 ‘칸’이다. 기존 차량보다 길이를 31㎝ 늘려 적재 용량을 25% 키웠다. 화물차여서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에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환급(차량 가격의 10%) 혜택을 받는다. 쉐보레가 올해 미국에서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들여오면 정면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기아차는 이달 하순께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쏘울’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5년 만에 완전히 옷을 갈아입는 3세대 모델이다. 2008년 처음 등장한 쏘울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소형 스포츠실용차 분야에서 새 바람을 일으켰으나 쌍용차 ‘티볼리’가 나온 뒤 주춤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엘에이(LA)오토쇼에서 첫선을 보인 신형 쏘울에 ‘부스터’(Booster)란 별칭을 붙였다. ‘쏘울 부스터’는 가솔린 1.6 터보 모델과 전기차(EV) 모델 두 가지로 순차 출시된다. 기아차가 하반기에 내놓을 신차도 소형 스포츠실용차다. ‘SP2’란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중인 이 차는 경차보다 크고 소형차보다 작은 급이다. 기아차는 쏘울 부스터와 새 스포츠실용차를 앞세워 소형 스포츠실용차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전통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온 것은 중형차였다. 1985년 쏘나타가 등장한 이래 30년간 자동차 시장을 주도했던 중형차는 2000년대에 불어닥친 스포츠실용차 바람에 밀리고 점유율도 뚝 떨어졌다. 그렇게 한물간 줄 알았던 중형차 시장이 다시 살아날 기세다. 국내 1, 2위를 다투는 중형 세단 쏘나타와 K5가 새 단장을 하고 잇따라 출격 준비에 나선다. 먼저 현대차가 상반기에 내놓을 쏘나타 신차는 5년 만에 완전히 변경한 8세대 모델이다. 현대차의 주력답게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기아차의 K5 신차가 대기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의 맏형격인 현대·기아차가 간판급 차종을 앞다퉈 출격시키면 움츠렸던 중형차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가능성이 크다.

국산차
현대, 상반기 쏘나타 완전변경 모델
하반기 제네시스 첫 SUV 등 시판
기아, 이달 하순 SUV ‘쏘울 부스터’
하반기엔 중형세단 K5 신차 출격
한국GM, 대형SUV 등 2종 준비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이미 출시

올해는 스포츠실용차 가운데 소형급인 티볼리·코나·스토닉보다 더 작은 체구의 스포츠실용차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현대차는 코나보다 약간 작은 소형 스포츠실용차 ‘QX’(프로젝트명)를 하반기에 선보인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차급’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대형 ‘팰리세이드’에서 초소형급 ‘QX’까지 현대차의 스포츠실용차 라인업이 커지는 것은 이 차종의 영역이 그만큼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반기에 등장할 ‘GV80’과 준대형 세단 ‘G80’의 완전변경 모델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가지 차종도 주목할 만하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실용차 모델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가 개발한 스포츠실용차인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제네시스 SUV ‘GV80 콘셉트’
제네시스 SUV ‘GV80 콘셉트’
한국지엠(GM)은 신차 2종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스포츠실용차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다. 트래버스는 북미 지역 7~8인승 인기 모델로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경합할 가능성이 크다.

■ 공세 고삐 죄는 수입차

수입차 업체들도 올해 대대적인 신차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9월 국제표준 배출가스 측정방식(WLTP) 신규 도입으로 줄줄이 인증이 지연된 탓에 묶여있던 물량이 풀리면서 수입차 공세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벤츠, 날렵해진 2세대 신형 ‘G클래스’
베엠베, 완전변경 ‘뉴X5’ 등 신차 15종
아우디, 자율주행기능 3세대 ‘A8’
포스쉐 3세대 카이엔, 볼보 S60 등도

국내 수입차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벤츠는 올 1분기 ‘더 뉴 A클래스’를 출시한다. 기존의 동글동글한 느낌을 벗어나 좀 더 선이 굵고 날렵한 모습으로 변했다. 40년 만에 2세대 신형으로 탈바꿈한 ‘G클래스’도 올해 본격 판매가 시작된다. 각진 차체와 동그란 헤드램프 등 기존의 모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내를 완전히 바꾸고 벤츠의 각종 첨단 기술이 장착됐다. 포르쉐의 4도어 세단 ‘파나메라’를 겨냥한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도 출시된다. 제로백 3.2초에 최고 속도가 시속 315㎞에 이르는 등 스포츠카 못지않은 주행 성능이 특징이다.

벤츠 신형 ‘G클래스’
벤츠 신형 ‘G클래스’
베엠베(BMW)는 지난해 여름부터 이어진 화재와 결함 축소·은폐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i8 로드스터’가 출격 대기 중이고, 그 뒤를 이어 ‘뉴 X5’(2월), ‘뉴 3시리즈’(3월), 새로운 미니시리즈 등 모두 15종의 신차를 쏟아내며 반전을 노린다. 완전변경 4세대 ‘뉴 X5’는 이전 모델보다 크기가 더 커졌다. 7년 만의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뉴3 시리즈에는 자율주행 기능 등 첨단 옵션이 여럿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베엠베 신형 ‘3시리즈’
베엠베 신형 ‘3시리즈’
아우디도 소형 스포츠실용차 ‘Q2’, ‘Q5’와 세단 ‘A6’, ‘A7’, ‘A8’, 전기차 ‘e-트론’ 등 무려 13종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5세대 신형 ‘A8’은 자율주행 등급 0~5레벨 중 3레벨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양산차다. 레벨3은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떼는 것은 가능하지만, 차량이 수동 조작을 요구할 때를 대비해야 하는 수준이다.

아우디 ‘Q2’
아우디 ‘Q2’
이밖에 폴크스바겐, 볼보, 렉서스, 닛산, 포르쉐도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폴크스바겐은 올 상반기 주력 스포츠실용차 모델인 ‘투아렉’의 3세대 신형을 국내에 출시한다. 포르쉐의 3세대 ‘카이엔’, 볼보의 ‘S60’과 ‘V60’, 렉서스의 ‘UX’, 닛산의 ‘엑스트레일’ 등도 신차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홍대선 최하얀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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